이번호 플랜이 만난 사람은 경기도 안양 지역위원회 도병현 당원입니다. 문화재를 발굴하는 직업을 가진 도병현 당원은 정의당과 플랜에서 활동을 하나씩 발굴해 가고 있습니다. 2025년 10월 또다른플랜 창립식에서 축하 율동 공연을 하면서 또 하나의 역할을 찾은 도병현 당원을 만났습니다.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2015년에 입당을 했지만, 활동을 많이 하지는 않은 일명 '나이롱' 당원입니다.
현재 문화재를 발굴하는 일을 하고 있는 안양시 지역위원회 소속 당원입니다.
정의당 입당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에서 사학을 전공했습니다. 역사를 공부하는 학과이다 보니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동문이 많았고 선배들 사이에서 진보적인 활동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익숙했습니다. 특히 당시는 민주노동당이라는 진보정당이 유일하게 존재했었고 늘 관심이 있었습니다.
이후 2010년 노회찬 전 의원이 시장 선거에 출마했었는데 공약집을 직접 사서 본 기억이 있습니다. 전까지는 관심은 있었지만, 투표만 하던 사람이었는데 말입니다.
2015년 정의당에 입당했는데 큰 계기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당시 정의당에서 운영하던 노유진 팟캐스트의 영향이 컸던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을 대변해 주는 팟캐스트가 있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또다른플랜 가입은 어떻게 하셨나요?
입당 후 2016년 정진후 의원이 비례 의원을 마치고 안양에서 지역구 의원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당시 선거운동을 했었는데 돌아보면 그때 활동이 지속적인 당 활동의 전부였습니다.
이후에는 가끔 비정기적으로 당 행사에 나갔습니다. 5월 1일 노동절 집회 같은 큰 집회,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 등 큰 집회는 혼자서 나갔습니다. 가끔 정의당 깃발 옆으로 가지도 했지만요.
그러다 2024년 총선, 낙선 인사 때 고양에 갔습니다. 심상정 후보의 낙선 인사에 마음을 보태고 싶었습니다. 당시 지금 경기도당 안경선 사무처장과 신현자 위원장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경기도는 사고 당부가 많아서 경기도당에서 운영하는 단톡방이 있었는데, 자연스레 단톡방에 초대되고 그때부터 집회에 정의당 깃발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윤석열 퇴진 광장이 열렸고, 집회에 참석하면서 다양한 당원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후 또다른플랜 정치학교 제안을 듣고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정세를 이야기하는 강의들은 지나가면 들을 수 없는 강의니까 자연스레 수강하게 되었고, 또다른플랜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정치학교에서 다양한 정치적 이슈들에 대해 고민하는 것 자체가 좋았습니다. 여기저기에서 단편적으로 듣던 내용들이 잘 정리되어서 좋았습니다.
또다른플랜 클럽 모임은 어떤가요?
또다른플랜 회원들은 격주에 1번 모여서 학습과 생활을 나누는 클럽에 소속되어 정기적인 모임을 합니다. 클럽 모임은 아주 만족합니다. 인터넷 등을 통한 인문 독서 모임 등이 많지만 사회과학 서적 보고 입장을 나누고 토론하는 모임은 많지 않는데 클럽 모임에서는 그것이 가능합니다.
탄핵 광장을 통해 플랜에 가입한 당원들이 그 경험으로 책을 읽고 보는 게, 좋고, 어떤 사안에 대해서 일치되는 관점을 만들어가는 것이 의미 있습니다. 이제까지 <<세계진보정당운동사>>, <<누가 민주주의를 두려워하는가?>>, <<좌파포퓰리즘을 위하여>> 등 5권의 책을 함께 읽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누가 민주주의를 두려워하는가?>>라는 책에서 강조한 민치정입니다. 주권자라고 하지만 투표 외에는 그다지 권리가 없는 국민이 직접 통치해야 한다는 민치정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또다른플랜 창립대회에서 율동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창립대회 자체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축사들이 인상 깊었는데 특히 다양한 나라의 진보정당과 단체들의 연대 인사가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유럽 진보정당만이 아니라 아시아와 남미의 진보정당과 정치그룹들이 인사를 하는 데 어려운 여건에서 진보 정치를 일궈가는 우리와 비슷한 곳이 있다는 생각에 기뻤습니다.
창립대회에서 직접 율동 공연을 한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당원들이 직접 율동을 가르치고 배우면서 공연을 했는데 객석 호응도 좋아서 뿌듯했습니다.
율동팀은 이제 또다른플랜의 소모임이 되었는데요, 이런 아이디어가 좋습니다. 사실 진보정당이 개입하거나 관여하는 일들은 무겁고 비장할 때가 많습니다. 당사자들은 힘들어도 연대하는 우리는 활기찰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율동팀 아이디어는 아주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정의당과 또다른플랜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우리가 만들고 싶은 세상으로 가는 노선을 잘 정리하면 좋겠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잘하는 것도 있고, 진보 정당들이 난립한 상황에서 정의당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의당의 지향을 하나로 보여주는 새로운 슬로건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다른플랜에서 해보고 싶은 것은 '하한선을 높이는 운동'입니다. 최저임금, 복지 비용 등 숨겨진 사람들, 표가 안되고 돈이 안 되는 사람들을 찾아가고 그들의 삶의 하한선을 높이는 운동을 해보고 싶습니다.
또다른플랜에 해주고 싶은 말
또다른 플랜이 오래 가려면 당원 누구나 한발 걸쳐서 오래 갈 수 있게, 평상시에도 구심이 되는 공간, 모임 등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별 탈 없이 2026년 한 해를 보냈으면 좋겠고, 2025년 광장의 느낌을 잊지 않고 나아갔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