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9일 또다른플랜은 7개월의 준비 끝에 창립대회를 마쳤습니다.
정의당의 혁신을 위해 비전을 제시하고, 플랜을 약속하는 혁신그룹이 될 것을 다짐하며 우리의 포부를 세상에 내놓습니다. 창립대회에서 발표한 비전을 정리한 글입니다.
세상의 모든 물질, 사물, 사건의 본성을 이해하려면 그것이 탄생한 과정을 보면 됩니다.
진보정당의 탄생 과정을 공부한 우리가 알게 된 진보정당의 본성은 첫째, 이상사회에 대한 끊임없는 갈망과 의지를 담은 당파성이었습니다. 둘째, 민중을 향한 또 민중 스스로가 정치세력화의 도구로서 진보정치를 활용했다는 것, 즉 민중의 정치세력화입니다. 셋째, 잠자고 있는 이론에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도그마를 깨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려는 창조성에서 전략이 있다는 것입니다.
- 체게바라
이 명언의 방점은 불가능한 꿈을 꾸라는 뒤의 문장입니다. 바로 이상사회를 향한 당파성을 말합니다.
개혁은 노동자 계급의 조직화와 계급의식 고양을 위한 과정이다
– 로자 룩셈부르크
한시대 혁명이냐 개혁이냐를 둘러싸고 논쟁이 치열해졌을 때 로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끊임없는 과정을 통해서 당시 노동자들, 지금 이 시대를 보면 여성, 장애인 소수자들이 세력화하는 과정을 동반하지 않으면 개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론은 회색이고, 삶의 나무는 푸르다
– 괴테
마르크스주의는 도그마가 아니라 행동의 지침이다
– 레닌
괴테의 말을 레닌은 아주 자주 인용했습니다. 레닌에게 맑스주의는 도그마가 아니라 행동의 지침입니다. 레닌은 진보정치의 이론을 끊임없이 깨나가며 새로운 방법론을 만들어냈습니다. 도그마 없는 전략입니다.
또다른플랜 비전1은 시작점입니다.
지금과 다른 진보정치를 만들려고 한다면 그 시작점은 진보정치의 본성을 회복하는 출발선에 서는 것입니다.
진보정치의 본성 회복은
바로 이상사회를 향한 당파성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상사회를 향한 당파성이 굳건할 때
진보정치는 그 입장에서 세상을 해석하고, 정치세력화해서 자본주의 극복, 민주주의 확장의 새로운 비전으로 세상을 변화시켰습니다.
이상사회를 향한 당파성이 흔들릴 때 진보정치는 흔들리고 지배질서에 굴종하며 길을 잃었습니다.
프롤레타리아는 자본주의 체제를 전복함으로써 자신을 해방시킬 뿐 아니라 인류 전체를 해방시킨다.
- 칼 맑스
노동계급이 해방되어야 인류 전체가 해방된다는 겁니다. 즉, 자본주의가 극복되지 않으면 해방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본주의 극복의 주체는 프롤레타리아, 즉 다수의 평범한 일하는 사람들, 바로 우리라고 말했습니다.
자본주의는 위기를 내재화하며, 그 위기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 우리는 대안을 상상해야 한다.
- 슬라보예 지젝
슬라보예 지젝은 말합니다. 자본은 위기를 해결할 능력이 없는데 우리는 비판만 하면되는가?
아니다. 대안을 내는게 핵심이다. 우리가 대안을 내야한다 말합니다.
19세기의 맑스, 21세기의 지젝이 한 목소리로 자본주의 극복의 유일한 대안은 우리라고 이야기합니다.
이제 2025년 대한민국의 진보정치는
자본주의 극복을 명확하게 천명하고 그 비전을 밝혀야합니다.
코뮌은 민중이 직접 통치하는 형태이며, 모든 공직은 선출되고 언제든지 소환될 수 있어야 한다
– 파리 코뮌 선언
1871년 세계 최초의 진정한 데모크라시, 직접민주주의를 구현했던 파리코뮨의 민중들은 이렇게 외쳤습니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단지 정치적 권리로 한정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경제적 자원과 사회적 인정에 대한 평등한 접근을 포함해야 하며, 민중이 직접 결정하는 구조로 확장되어야 한다
– 낸시프레이져
좌파 이론가 낸시프레이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포스트 민주주의, 87년 대의제의 한계와 내란, 우리는 민주주의 위기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데모크라시 즉, 인민의 지배를 이야기합니다.
19세기 말의 파리꼬뮌의 민중들이, 21세기의 낸시 프레이저가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민주주의의 본질입니다.
또한 민주주의는 정치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문화 모든 방면에서의 민주주의, 그리고 민중이 직접 결정하는 구조로 확장되어야합니다.
독재와 내란에 맞서 싸운 것은 4.19/ 5.18/ 6.10/ 12.3 광장의 민중들이었습니다. 응원봉이었습니다.
진보정치는 이제 선거제 개혁 정도의 권력분점 정도가 아니라 시민직접통치의 시대를 여는 민주주의 확장의 비전과 대안을 내놓아야 합니다.
또다른플랜 비전2는 강령입니다.
트럼프 약탈적 신자유주의와 민주주의의 위기를 살고 있는 2025년 대한민국
이 나라 진보정치의 목표는 무엇인가?
자본주의 극복 민주주의 확장 강령의 실현! 진보정치의 변함없는 목표입니다.
역사의식이란 과거의 사건과 변화를 이해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주체적으로 인식하려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시대정신이란 한 시대의 사회에 널리 퍼져 그 시대를 지배하거나 특징짓는 정신을 의미합니다.
관계란 연결과 상호작용을 의미합니다.
결국 누구의 입장에서 역사와 시대를 바라보는가입니다.
또다른플랜이 이야기하는 역사의식은 역사속에서 어떤 사람과 관계맺을 것인가 결정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역사를 읽는 것입니다.
또다른플랜이 이야기하는 시대정신은 지금, 어떤 사람과 관계맺을 것인가를 결정하고 그 사람의 편에 서서 시대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입니다.
진보정치가 꿈꾸는 이상사회, 자본주의 극복을 위해서
또다른플랜의 역사의식은 자본주의 체제와 인류의 딜레마를 극복해온 사람들과 관계맺고 그들의 편에서 역사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또다른플랜의 시대정신은 자본주의 체제에 저항하는 모든 이들과 관계 맺고 그들의 편에서 자본주의를 극복해가는 의지입니다.
역사적으로 노동자가 진보운동의 주체세력이었다면 지금 시대, 주체세력은 확장되어야 합니다.
자본주의 모순을 극복하지 않고는 해결할 수 없는 기후생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시민들, 자본주의와 가부장제를 극복하고자 하는 여성들, 이 시대 가장 차별받고 억압받는 이주민들,
공공이 소유해야 할 유무형의 자산들을 빼앗는 자본에 분노하고 이를 공공화 하려는 이들과 관계맺고 자본주의 극복에 길에 함께 하고자 합니다.
진보정치가 꿈꾸는 이상사회, 민주주의 확장을 위해서
또다른플랜의 역사의식은 모든 일하는 시민들의 권력을 확장하기 위해 삶을 벼린 이들과 관계맺고 그들의 편에서 역사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또다른플랜의 시대정신은 자본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주체들, 노동 기후생태 페미니즘 이주민인권 공공운동 주체들이 정치권력을 획득해가기 위해 모이고, 토론하고, 행동하며 세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돕는 시민권력정치플랫폼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또다른플랜 비전 3은 혁신입니다.
역사의식과 시대정신을 바탕으로 또다른플랜이 제시하는 비전은 혁신입니다.
진보정치의 혁신은 자본주의 극복자, 일하는 시민 권력의 확장자가 되는 것입니다.
정권을 잡을 가능성이 행동 강령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 강령이 정권을 잡을 가능성을 결정하는 것이다.
-비그포르스
스웨덴 진보정당 운동가 비그포르스가 한 말입니다. 진보정당인 정의당에 진정 필요한 것은 이러한 행동강령입니다.
10월21일은 정의당이 창당한지 13년이 되는 날입니다. 나름 열심히 해왔지만 우리 정의당은 원외정당이 되었습니다.
223호 정치, 비례대표에만 몰입한다, 양당비판을 비판하다 양당을 닮아버렸다. 현장이 안보인다 등 많은 비판이 있습니다. 비판에 힘이 들기도 하지만 과정을 본질적인 면에서 성찰해 본다면 그 본질은 현장성 상실, 정책의 결여, 행동주의 상실, 전략부재이며 이는 진보정치의 본성을 상실했음에서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이제 정의당의 행동강령을 리더십, 말, 이미지 중심이 아니라 앞으로 현장,정책,행동, 정당 중심으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그래서 또다른플랜의 플랜은 공부하고 행동하며 플랜하는 진보정치입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 E.H.Carr
현재를 사는 사람들이 과거를 해석하고, 질문하며 새롭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역사라는 것입니다.
또다른플랜의 플랜1은 공부하고 토론하는 진보정치입니다.
공부는 과거를 보는 것이고, 토론은 현재를 보는 것입니다. 또다른플랜은 과거와 현재를 통해 미래를 바라볼 것입니다.
또다른플랜은 3가지로 상징될 것입니다. 1. 학교 2. 매거진 3. 활동가입니다.
이를 위해 또다른플랜은 부지런히 생산을 하겠습니다.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을 생산하겠습니다.
진보정치의 비판과 대안을 생산하겠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진보정치의 주체, 활동가를 양성하겠습니다.
철학자들은 세계를 다양하게 해석해 왔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세상을 변혁하는 것이다.
- 칼 맑스
그동안 세계를 해석하는데 머무는 철학을 비판하면서 세계를 변혁하는 실천 철학으로의 혁명적 전환을 주장한 것입니다.

또다른플랜의 플랜2는 행동하는 진보정치입니다.
또다른플랜은 세 가지 행동을 하겠습니다.
1. 거리의 정의당
2. 지역과 현장의 정의당
3. 세계의 정의당을 꿈꾸고 행동하겠습니다.
또다른플랜은 투쟁하는 사람들과 거리에서 연대하는 진보정치를 만들겠습니다.
또다른플랜을 지역과 현장에서 뿌리내리고 그곳에서부터 대안을 만들고 구현하는 진보정치를 만들겠습니다.
또다른플랜은 전세계는 연결되어 있다, "자본주의라는 전세계적 모순을 함께해결해야한다" 는 시선을 놓치지 않고, 국제진보연대를 만들겠습니다.
희망은 계획이 있을 때 현실이 된다
– 오카시오 코르테즈
희망은 그냥 가지는 것이 아니다. 행동과 계획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결국 희망이란 계획이 있을 때 현실이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미래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계획하고 만들어야 한다
- 제레미코빈
전 영국 노동당 대표이자 '당신의 정당'이라는 새로운 진보정당을 추진하고 있는 제레미 코빈도 "우리는 미래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계획하고 만들어야 한다." 말했습니다.
또다른플랜의 플랜3은 플랜하는 진보정치입니다.
영어로 계획을 뜻하는 'plan'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평평하다는 뜻의 라틴어에서 왔습니다. 평평한 바탕위에서 무엇인가를 그리는 행위, 백지 위에서 미래 구상을 그리는 것이 계획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평등하게 회원 모두가 함께쓰는 플랜입니다.
당신이 세상에서 보고 싶은 변화가 되라.
- 마하트마 간디
마하트마 간디는 세상을 바꾸려면 먼저 자신부터 변화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당신이 세상에서 바라는 변화를 스스로 실천하라 말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흉내 내며 살아간다. 진짜 혁신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다.
- 스티브잡스
스티브잡스는 진정한 혁신은 스스로 남들이 가지않는 길을 개척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무도 하지 않는 것을 하라!
또다른플랜은 아무도 하지 않는 것을 하겠습니다.
어떤 정치세력도 하지 않는 것에 착목하겠습니다.
자본주의 극복을 위한 정책, 민주주의 확장을 위한 진보정치의 정책을 제시하겠습니다.
3가지 비전, 3가지 플랜을 회칙에 담았습니다.
학습과 실천의 당원 정치공동체를 통해
진보정당의 본성인 민주주의 확장과 자본주의 극복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정의당의 정치활동과 사회운동에 적극적으로 결합하여
정의당 및 진보정치를 혁신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다른플랜의 소명의식, 세계진보정당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