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따뜻한 품에서 새로운 꿈을 꾸는 정한별 당원을 만났습니다.


글: 또다른플랜


새로운 세계를 찾아 제주로 내려 온 지 1년 6개월 된 정한별 당원입니다. '아름다운 공동체 제주인'이라는 시민단체에서 만난 언니들을 따르고 싶어서 정의당에 입당한 당원입니다. 제주의 따뜻한 품에서 새로운 진보정치를 꿈꾸는 정한별 당원을 만났습니다.  


자기 소개를 해주세요

99년생 여성입니다. 정의당 또다른플랜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백수였고, 익숙한 곳이랑 사람, 환경으로부터 나를 끄집어내서 연고 없는 새로운 땅에 나를 던져보고 싶었습니다. 우연한 기회로 찾은 땅, 그곳이 제주였습니다.
제 사주에 물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웃음)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랑 잘 맞다고 하네요. 미세먼지 없는 곳에 살고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정의당에 입당한 계기

제주에서 입당했습니다.
정의당은 어렸을 때 교회 성경 캠프 같습니다.
제주에서 많이 외로웠던 상황에서 '제주인'이라는 좋은 공동체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어요. 잘 챙겨주신 언니들이 4 ~60대 언니들인데 정의당원들이었습니다.
언니들이랑 자주 보고 싶고 함께 하고 싶어서 입당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평소에 진보정당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면 선뜻 수락하기 어려웠을 거긴 하지만요.
언니들이 멋있었고, 따라하고 싶었기도 하지만 20대 여성으로 정의당에 고마웠습니다.
혹시나 윤석열이 될까봐 정의당을 뽑지 못했던 지난 대선에 대한 부채감도 있었습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어차피 이렇게 될 걸, 정의당을 찍을 걸 후회도 했습니다.
뉴스에 나올 법한 안 좋은 일을 당하면 내 옆에 있는 것은 정의당일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당원이든 아니든 도움을 받을 거라면 그곳에 속해있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으로 입당하게 되었습니다.

제주에서 정의당원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제주도에 내려온 지 1년반, 커뮤니티에 들어간 것도 1년이 안됩니다. 혼자서 외롭게 지내다가 아는 사람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것이죠.
정의당에서는 새내기 당원입니다.
제주 정의당이 요구하고 주장하는 것은 모두 제가 잘 모르는 분야입니다.
하지만 제주는 큰 아픔의 역사가 있는 곳, 개발과 보존, 환경을 둘러싼 갈등이 현재 진행형인 곳입니다. 강정, 제주 제2공항 문제로 투쟁하는 가운데 중요한 이슈마다 계산없이 소신껏 성실하게 해야 할 말을 하는 정당이 정의당이라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고마운 일입니다. 원내 정당에서는 이런 목소리를 내는 정당이 없으니 더욱 그렇습니다.

제주는 그대로 두면 좋은 땅인데...
직장도 있어서 당 활동에 많이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언니들은 발언도 많이 하고 기후행진도 등도 진행합니다. 당 활동은 잘 모르지만 언니들을 따라서 가끔 씩 활동에 참여합니다.

또다른플랜 활동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을 소개해주세요.

작년 12월에 있었던 송년회입니다. 또다른플랜은 클럽이라는 기본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클럽마다 공부를 따로 합니다. 제가 속한 클럽은 공부에 집중하는 조용한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송년회에서 만난 다른 클럽들은 토론을 열심히 하는 것 같았습니다. 다른 클럽이 공부를 하는 걸 보니 재미있었습니다.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신기했습니다.

송년회 모든 클럽이 모여 여러 사람이 복작복작 이야기하니 에너지가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같은 책으로 공부를 하는데 다른 분위기와 생각을 할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2026년 정치적, 개인적 바램

정치적 바램은 작년에도 그랬지만 12.3내란 끝내기 위해서 거리에 모였던 위태로운 민주주의를 끝내는 것입니다.
정리가 조금씩 되고 있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민주주의를 세우려고 노력한 사람들은 광장의 사람들입니다.
특히 가장 추운 곳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주인공은 20대 여성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이곳에 나왔던 사람들, 평등을 소망하며 나왔던 사람들
그 힘이 강력했다고 생각해요. 확고한 여성들의 의지가 있었고요.
광장 시민들의 노고가 잊혀지지 않고 다시 조명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시민들이 스스로 밥그릇을 찾아갔으면 좋겠습니다. 2030 여성들, 민주주의 주역이었던 만큼 주인공이 되는 한 해였으면 합니다.

반려견이 10살인데 함께 맘껏 즐기는 해였으면 합니다. 성실한 반려인으로 제주도, 시간도 함께 즐기는 2026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플랜 구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죽거나 다치거나 물건 취급받지 않는 정상적인 삶을 위해, 공부하고 목소리 내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같이 있다는 것 만으로 힘이 되고 안심이 됩니다.
그런 사람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도 서로를 등불 삼아서 좋은 꿈들 많이 꿀 수 있으면 합니다.
여름에 모두 같이 모여서 또다른플랜 캠프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제주에 놀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