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
'은퇴후 활동가' '늦깎이 당원'
학생운동을 했습니다. 87년 6월 항쟁 이후 결혼을 하고 직장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열심히 활동하는 이들에게 부채의식을 갖고 있다가 직장에서 은퇴후 용산에서 상근 활동가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나이 먹고 활동하는 것에 부담이 있었지만 한명이라도 힘을 보태야겠다고 생각해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새 보니 점점 활동에 깊게 발을 담그게 되었네요.
정의당에 입당한 계기는?
학생운동 때 후배들이 진보당에 많이 있어서 사실 진보당 가입도 고민해봤습니다.
그런데 노동, 여성 등 현재 운동의 가치를 지켜가는 것이 정의당이라는 생각을 했고, 노회찬 의원의 영향도 있었습니다.
부산에서 일하고 있던 중에 노회찬 의원의 추모대회에 참가했었는데 서울에 오기 직전이었습니다.
은퇴후 서울에 와서 바로 정의당에 입당했습니다.
이철로 당원은 항만기술자였습니다. 바다에 있는 모든 항만시설의 설계하고 문제가 생기면 이를 해결하는 기술자입니다. 예를 들어 부두 길이를 정하고 조선소 등의 위치, 모래가 파이면 해결하는 것 등 항만시설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책임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부산에서 오래 거주했대요.
용산시민연대 활동은 어떻게 하게 되셨나요?
은퇴후 서울 용산에서 살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한남동 공원이 '공원일몰제'라는 것 때문에 없어질 위기에 있었습니다. 한남동 공원 살리기 활동을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정의당 구의원이 있었고 연대단체, 주민대표, 환경운동연합 등과 함께 신나게 활동했습니다. 결국 공원 승인을 받아냈습니다. 당시에는 아직 상근을 하지 않았고 택시기사를 하고 있을 때인데 어쩌다보니 간사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지역활동의 영역을 넓혀가게 되었고, 정의당 당원들을 통해서 지역의 시민단체인 용산시민연대에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상근활동가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구의원 비리, 노동센터 건립, 이태원참사 해결 등을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습니다.
왜 시민단체 활동을 하게 되었나요?
혹자들은 당활동에 집중하지 않고, 왜 시민단체 활동을 하냐고 묻습니다.
그런데 당은 대중적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바로 당원 가입을 제안하기도 어렵습니다.
주민들의 이해와 요구가 있는 다양한 시민단체, 어린이 도서관, 생협 등을 통해 만난 주민들에게 진보정치의 필요성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시민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주민들의 관심사와 결합한 연대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진보정치가 필요하다는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의당이 어렵다고 하는데 어떻게 나아가야 한다고 보시나요?
얼마전 세계여성폭력 추방의날 집회에 다녀왔습니다. 경주에서 열린 APEC 반대 집회에도 다녀왔구요. 권영국 대표의 현장성을 중시하는 방향은 좋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런 활동이 대중들과 언론에는 잘 알려지지 않는 것이 문제지요, 어떻게 존재를 알릴 것인가가 핵심인데 당분간은 싸우는 현장에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언론에 나올 수 있는 다양한 기획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자유주의 폐해는 여전하고 투쟁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은 진보정치의 정당성과 명분은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지치거나 의기소침하지 말고, 차분히 우리의 길을 갔으면 합니다.
또다른플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공부하는 것이 좋지만 여기에만 매몰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전체가 실천하고 당원들을 모을 수 있는 기획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다양한 강연회나 APEC투쟁처럼 국제연대 운동 등 을 많이 계획하고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플랜 회원 여러분, 당 상황이 어렵고 가끔 회의가 들더라고 참고 손잡고 가면 언젠가 안개가 걷히고 우리의 길도 명확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힘냅시다.
